작가 인터뷰

정태일 - 아룬

저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이 섬에서 만나 같은 바람과 파도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항구에 배를 묶어두는 밧줄처럼, 우리의 인연도 어딘가 조용히 이어져 있다는 걸 이 사진들은 말해줍니다. 언젠가 계절이 지나 섬의 풍경이 달라지더라도, 이 책을 펼치면 그날의 바람과 마음이 다시 그리워지길 바랍니다.

이 책을 펼치면 그날의 바람과 마음이 다시 그리워지길 바랍니다.

Arun

여섯 명의 사진가가 한 섬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나의 풍경을 여섯 개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과 같다. 이 책은 그 다채로운 시선들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완성해낸 결과물이다. 영종도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저서 : 6인의 포그래퍼와 함께하는 파도가 그린 섬
포토 에세이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태국 방콕에서 생활 했습니다. 코비드19 시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인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장봉도의 발달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심리상담사를 통해 MBTI 검사를 받았는데 ‘INFJ-T’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형의 특징을 살펴보니 제 성향을 너무나 잘 설명해 놀랐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저는 ‘INFJ-T’입니다.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영종도를 기반으로 사진 취미 활동을 하는 분들과 함께 섬 투어를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함께했던 시간과 풍경,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이 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무엇보다 영종도와 주변 섬에 계신 분들이 이 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각자 생업이 있다 보니 일정을 맞추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책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책 속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려주세요.

독자들이 가장 주목했으면 하는 부분은 섬 이라는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페이지나 작품은 밧줄로 항구에 연결되어 있는 배를 담은 사진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배와 항구를 이어주는 밧줄처럼 이 세상의 모든 인연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담지 못했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계절이 스쳐 지나가며 만들어내는 섬의 변화와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점입니다.

이 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섬’입니다.

삶과 철학은 어떻게 되세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인간에 대한 사랑, 박애정신입니다.

힘든 순간에도 반드시 끝이 있다고 믿으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합니다. 태국에서 생활하며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한국에서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참고 견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지내면서 지금 이 순간의 행복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 조금은 느리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창작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마추어 작가이다 보니 모든 시간을 작품 활동에 쏟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날씨나 풍경을 바라보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영감이 떠오르면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섭니다.

때로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다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까지 출사를 쉬기도 합니다. 요즘은 사진 보정이 중요한 과정이 되었는데, 제가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후보정입니다. 앞으로 후보정을 배우며 사진 표현의 폭을 넓히고 싶습니다.

독자들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요.

작가가 사진에 담고자 했던 감동이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을 감상하기 전에 영종도와 주변 섬들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살펴본다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섬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상운출판사와 함꼐한 과정을 살짝 이야기 주시겠어요?

발행인과 작가 사이에 세세한 부분까지 충분히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책이 나온 후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추억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더 좋은 내용과 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각자 다른 시선으로 섬의 감동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종종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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